2014년 12월 28일 일요일

세월호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전 공연 영상 (2014년 12월 13일 파주 교하도서관)


지난 4월에 세월호 참극관련 글 이후, 이 블로그에 단 하나의 글도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두 아들을 눈앞에 두고도 마치 내 두 아들을 모두 잃은 듯한 느낌이었던 지난 2014년이 또다시 눈물로 저물어 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도 남은 삶을 온전한 정신으로 지켜가려면, 세상에선 비록 잃었을지언정, 매일의 기억 속에서 그 이들을 새록 새록 되살려 내야 한다는 것을 안다.

2014년을 마무리 하며 이 이상의 다른 말이나 다른 글은 남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뜻에서 세월호와 함께 하늘나라로 간 생명들을 기억하는 일, 그 정리로 올 한해를 마무리 해본다.

그런 뜻에서 2014년 5월 말 페이스북 상에서 모인 #세월호게릴라음악인들의 지난 12월 파주공연 실황 영상을 올린다. 세월호게릴라음악인의 공연과 활동은 6월 160여명의 음악인이 함께 한 이후, 같이 또는 산발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이분들과 더불어 나도 다시 힘을 내어 살 수 있었다. 이 분들의 공연과 활동이 2015년에도 끊어지지 않기를 바래본다. 멈추기는 커녕, 더 많은 음악인들이 계속해서 세월호 희생자와 그 유가족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바라기만 해서는 안될 것이고, 그렇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무엇이라도 더 찾아 봐야겠다는 마음 또한 다시금 머금어 본다.

그날이 오기를 애쓰며 기다리는 사람들 곁에서 음악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음악 말고 무엇이 있으랴....

그런 마음에서 아래 사진과 공연 영상을 2014년 블로그 마지막 글로 올린다.

시작 부분에 음향문제도 있고 조금 긴공연이긴 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하시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분들이 보아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2014년을 마무리 하며 #세월호게릴라음악인의 파주공연을 봐주시는 것도 좋겠다. 연말 모임에서, 연초 다짐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진심 담아 연주한 음악인들과 통곡을 딛고 일어서시는 유족들도 끼워 주셨으면 좋겠다.




세월호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1부입니다.

(피아노 연주, 노래, 신동일의 노란우산 영상 등)





세월호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2부입니다.

(피리, 생황 연주, 유가족님 말씀 등)






세월호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3부입니다.

(노래, 대금 연주, 합창 등)






DUNE 1 and 2

한국에서 Dune 1을 본게 아마도 나온 직후. 이유는 모르겠으나, 영화 예고편을 보자마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라메라는 배우에 빠졌다. 부드럽고 섬세해서 유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배우가 강한 카르스마까지 아우르니 그의 연기에 빠져들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