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과 욕심으로 이미 온 마음과 몸이 왜곡되어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 내가 그런 사람에게 여전히 진심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어쩌면 나의 집착이고 욕심일테다.
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절대로 놓을 수 없는 것까지도 놓을 수 있을 때, 그때야 말로 집착과 욕심이 아닌 나의 진심 또는 내가 추구하는 나의 자아를 지킬 수 있을 테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곱씹는다. 어쩌다 보니 흙탕물보다도 구정물보다도 더 고약한 오염된 물에 휩쓸려 가고 있었다. 그 물이 도달할 곳까지 오염된 물과 섞여 가게 되면 그 사이 나는 사라지고 죽어갈테다.
내 물의 방향을 틀어 조그만 틈새라도 있으면 오염된 물줄기를 벗어 나오는 것, 그것이 희망이다.
2017년 12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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