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에선 주로 바흐 (골드베르그 변주곡과 파르티타) 와 쇼팽을 치고 있다. 비올라도 새로 산 바흐 소품로 조금씩 다시 손을 풀어가는 중이다. 갑자기 12일날 있을 어린이 관현악단 오디션 레슨을 부탁한 Briana 를 가르치면서 바이올린도 겸사 겸사 손을 풀게 되었다. 오늘부터는 첼로 연습도 시작할 참이다.
주로 간단한 요가 스트레칭과 산책을 위주로한 운동이지만 여유가 있는 아침은 운동을 마치고 나서 아침을 먹고 악기 연습을 조금씩 하려고 한다. 그 사이 사이 몇 개의 책들을 잡아 읽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Eat Pray Love"는 2/3 가량 넘어가고 있다. 어느 순간 책의 내용에 집중이 되는 것 보면 마음과 정신이 잡히고 있다는 증거다. 오늘 아침부터는 송두율의 자전적 에세이 "불타는 얼음"을 읽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가즈오 이시구로의 "녹턴"과 전에 읽다가 만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년의 양식"도 같이 읽어갈까 한다.
바빴던 지난 달에서 넘어온 레슨 보충이 많아서 5월에는 내내 거의 일요일까지도 쉬지 않고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 몸이 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보통 오전은 쉴 수 있으니 할만 하다. 5월 말이면 이번 학기도 끝이난다. 학기가 마무리 되는 5월 말에는 아무 생각없이 훌쩍 여행을 다녀오려 한다.
몸과 마음의 상태를 관리하면서 책과 악기를 규칙적으로 안고 살 수 있으면 그 어떤 명상보다 나에게는 좋은 처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에 또는 사람에게 집착하기 보다 나를 투영하여 바라볼 수 있는 책과 음악이 지금 나에게는 가장 필요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