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라는 말이 거슬리지만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수상작 이라 길래 사 본 책이다.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한국에 돌아와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자 들추어 봤다.
일종의 성장 소설.
중학교 여학생과 남학생이 학교 생활의 부적응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살인을 계획한다는 황당하고 끔찍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읽으면서 이런 괴기한 내용을 학생들이 읽어도 될까, 이런 내용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어떤 걸 배우게 될까 하는 노인네 같은 생각이 든 게 사실이다.
그래도 마지막엔 이들이 성장기를 통과하여 죽지 않고 살아서 청년이 되고, 청년이 된 그들은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걸로 끝을 맺는다.
어찌 보면 잔혹함과 교과서적 성장기를 억지로 짜 맞춘듯한 느낌도 든다.
결말이 궁금해서 속도감 있게 읽히긴 하지만, 누구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성장기에 있던 하늘이에게 선물로 사다 주었던 책이다.
하늘이가 읽지 않았던 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이렇듯 일본 소설은 너무 극단적인 측면을 보여서 많이 읽지 않게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