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나에게 선물해 주었던 책이다.
읽은 것 같긴 한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다시 정독 했다.
한국책은 주로 아침 녘에 식탁에서 잠깐씩 짬을 내서 읽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다.
10월에 한국에 가야 했기에 그 전에 다 읽으려고 속도를 내었다.
바로크 시대 인물은 바흐를, 20세기 주인공은 윤이상을 모티브로 한 책이다.
통역가인 화자와 이야기속 인물들의 숨겨진 사연을 밝혀내는 인물은 작곡가였던 주인공의 일본인 옛연인이다.
이 복잡한 시간 설정과 인물들의 얽힌 관계를 쫒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바로크 시대의 음악과 그 음악적 인물에 꽂힌 20세기 작곡가의 상념과 열망을 읽어가는 건 음악 전공자인 나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두 번 읽으면서 훨씬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고, 종국에는 구효서라는 작가가 이 작품을 쓴 동기와 과정이 궁금해졌다.
언젠가는 구효서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고, 기회가 온다면 이 책과 관련된 작가의 사연을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