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아침 산책
애들이 학교로 떠나고 아침해가 조금씩 어둠을 걷어낼 무렵 완전무장을 하고 꼼지와 함께 눈덮인 집주변 단지를 산책했다. 길이 눈과 얼음으로 뒤덮혀 무척 미끄러웠다. 운동한답시고 나섰다가 미끄러져 다리라도 부러지는 낭패를 볼까봐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그렇게 천천히 새벽 산책을 했는데도 한바퀴 돌고 나니 몸이 훈훈해 지는게 찬 공기도 상쾌하다. 돌아와 여전히 게으른 습관에 젖어 있는 몸을 달래려 침대에 잠시 누웠다가 꼼지 마저 학교로 향한 후 일어나 반신욕을 했다.
지난 몇년 간도 더 건강히 살자고 계속 다짐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정말 꼼지와 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을 테고, 커가는 하늘 바다와 함께 우리 삶의 후반기를 꾸려나갈 수 있을 테니까.
방학 내내 식구들과 붙어 있던 시간을 뒤로하며 혼자 찻집으로 향했다.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도 고르는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 이 또한 올 해도 계속될 일이다.
아침 산책을 습관화하도록 하자구요.
답글삭제나도 운동 했지롱! 체력 길러서 올해도 열심히 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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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그래, 은경! 올해도 '잘'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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