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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하우저의 '예술사의 철학' (2) -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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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우의 번역이 좋긴 하지만 읽다 보니 원문이 뭔지 궁금해졌다. 그렇다고 내가 독일어 원서를 읽을 능력은 없어서 영문본이라도 참고를 하기로 했다. 당장 킨들에 영어본을 사서 저장하였다. 서론부터 너무나 매력적이라 영문본을 함께 읽으며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곡해의 가능성을 줄이고 싶다. 한글본이 명료하지 않은 것 같을 때 영문본을 비교하며 가능한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영문본 확인 후에 한글본을 내식대로 고치게 되면 영문을 달아 놓기로 한다. -------------- 서론 : 예술 사회학의 목적과 한계 (The Scope and Limitations of a Sociology of Art) *예술작품은 도전이다; 다다를 수 없는 고지 -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순응할 뿐; 우리 자신의 목적과 노력에 의존하여 해석; 우리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에 기반한 어떤 의미를 작품 속에 불어 넣는다 - 즉, 우리에게 [지금] 감동을 주는 예술은 그런 점에서 현대예술이 된다. [ 예술작품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해석이 변하는 것이며, 이 자체가 예술의 속성일 것 ] - 우리는 고지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그 주위를 선회; 각 세대들마다 다른 관점과 새로운 눈으로 예술작품을 본다; 작품의 양상은 각 당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를 예견하거나 연장될 수도 없다; 그러나 그 중대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 왜냐하면, 다음 세대에게 어떤 작품의 의미란 이전에 이루어진 해석의 총합체이기 때문이다. (the meaning that a work assumes for a later generation is the result of the whole range of previous interpretations.) [ 작품의 중대성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현재 또는 미래 세대에게 어떤 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질 때 그것 자체가 이미 이전에 이루어진 모든 해석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라는 것 ] *현대는 문화적 업적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는 시대 - 통찰도 얻은 반면, 한계나 결점도...

아놀드 하우저의 '예술사의 철학' (1) -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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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었으니 새롭게 다가오는 점이 있지 않을까 하여 아놀드 하우저의 '예술사의 철학'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책 전체를 완독할 생각은 없고 관심이 가는 부분만 읽으려 한다. 대신 그만큼 머리와 맘속에 각인 되는 내용이 있었으면 싶다. 사실, 이 책을 다시 읽어보려는 것은 하우저가 한 말과 그의 연구를 외우고 싶어서가 아니다. 예술을 해석하고 설명하고 싶어질 때 생겨나는 질문들을 다시 던져보고 싶어서다. 여전히 내 안에서 질문이 생겨난다면 좋겠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욕심 내지 않는 차원에서 오늘은 '머리말'을 읽는다. ---------- 아놀드 하우저(황지우 옮김) '예술사의 철학', 돌베개, 1983. 머리말 *예술사의 방법론 - 학문으로서 예술사가 이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예술사학]의 수단과 한계를 무엇인가. [예술사를 해석의 문제라 할 수 있다면, '예술해석'을 위한 수단과, '예술해석'의 한계는 무엇일까] *예술사 - 역사 현실; '역사적 과정'의 성격; '예술의 의미'망. - 추상화 작업 [예술은 사회적이며 동시에 추상적이다. 즉 필연과 우연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론적 작용 역시 다시 또 필연과 우연에 따른다] *역사의 모든 것은 개인이 이룩하지만 [필연] - 개인은 시간, 공간 상으로 어느 특정한 상황에 갇혀 있기 마련 [필연] - 생래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상황의 산물 [필연] => 변증법적 역사이론에 기반. 신중하게 적용 필요 [필연+우연] => 즉, 양식은 변하며, 사회집단들과의 관계를 과도하게 강조하지 말 것. [우연] * 어느 한 단계만으로 모든 단계의 방향을 결론낼 수 없다. [우연] - 이전 단계를 알지 못하면 그 한 단계도 설명할 수 없고, 안다고 할지라도 예측 할 수 없게 된다. ['예술해석'에서 확신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다만 설명...

연습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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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니 덕분에 바흐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치게 된 건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평일에는 전 곡을 매일 치고 있다. 작년까지는 틈나는 대로 바흐의 '파르티타'를 익혔다면, 2022년 올해는 '평균율 Prelude & Fugue vol.1' 전 곡을 쳐보기로 했다. 오늘 현재 No.8. 베토벤 소나타 중 내가 좋아하는 곡들로 매일 1곡씩 치는 것도 추가 하였다. 쇼팽과 드뷔시도 가능한한 한 곡씩 치고 있다. 보통 하루에 한 2시간 정도 치는 것 같다. 이번 달에는 일상적인 피아노 연습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둘 예정이다. 그래도 1월 중반이 되면서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 책을 읽을 공간을 마련했다. 하늘이가 독립해 나가고 나간 1층 창가 방을 어제 맘 먹고 재 배치하고 청소를 했더니 그럭저럭 쓸만하다. 그 기념으로 블로그에 기록. 매일을 소풍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