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8일 화요일

아놀드 하우저의 '예술사의 철학' (1) - 머리말

나이가 들었으니 새롭게 다가오는 점이 있지 않을까 하여 아놀드 하우저의 '예술사의 철학'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책 전체를 완독할 생각은 없고 관심이 가는 부분만 읽으려 한다.

대신 그만큼 머리와 맘속에 각인 되는 내용이 있었으면 싶다.

사실, 이 책을 다시 읽어보려는 것은 하우저가 한 말과 그의 연구를 외우고 싶어서가 아니다.

예술을 해석하고 설명하고 싶어질 때 생겨나는 질문들을 다시 던져보고 싶어서다.

여전히 내 안에서 질문이 생겨난다면 좋겠고,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욕심 내지 않는 차원에서 오늘은 '머리말'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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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하우저(황지우 옮김)

'예술사의 철학', 돌베개, 1983.


머리말


*예술사의 방법론

- 학문으로서 예술사가 이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그것[예술사학]의 수단과 한계를 무엇인가.

[예술사를 해석의 문제라 할 수 있다면, '예술해석'을 위한 수단과, '예술해석'의 한계는 무엇일까]


*예술사

- 역사 현실; '역사적 과정'의 성격; '예술의 의미'망.

- 추상화 작업

[예술은 사회적이며 동시에 추상적이다. 즉 필연과 우연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론적 작용 역시 다시 또 필연과 우연에 따른다]

*역사의 모든 것은 개인이 이룩하지만 [필연]

- 개인은 시간, 공간 상으로 어느 특정한 상황에 갇혀 있기 마련 [필연]

- 생래적으로 타고난 능력과 상황의 산물 [필연]

=> 변증법적 역사이론에 기반. 신중하게 적용 필요 [필연+우연]

=> 즉, 양식은 변하며, 사회집단들과의 관계를 과도하게 강조하지 말 것. [우연]


* 어느 한 단계만으로 모든 단계의 방향을 결론낼 수 없다. [우연]

- 이전 단계를 알지 못하면 그 한 단계도 설명할 수 없고, 안다고 할지라도 예측 할 수 없게 된다.

['예술해석'에서 확신이란 존재할 수 없으며, 다만 설명하고 예측할 뿐]


*인명없는 예술사; 민중예술과 대중예술; 예술사에서 관습의 역할

[인명없는 예술사란 것은, '무명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인가?; 민중과 대중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 관습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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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하우저가 1978년에 생을 마감했으니 이미 오래전 사람이다. 그의 사후 50여 년 간 예술과 예술사상은 얼마나 변했는가. 그래도 철학이란 게, 개념이란 게, 원론적인 것이니 지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고한 내용이 본질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겠지.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마치 50년 동안 닫아 놓았던 상자를 다시 열어 과거를 돌이켜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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