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봤다.
지구에 혜성이 폭탄처럼 떨어지는 영화다. 놀랍게도 실화라고 한다.
한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선택된 사람들의 피신처, 그린랜드를 향해 가는 줄거리를 가졌는데, 줄거리를 따라 긴장이 계속 높아진다.
함께 가던 가족은, 아이의 약 때문에 아빠와 헤어지고, 남았던 아이와 엄마는, 도움을 주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또 헤어지게 된다.
아이와 부인을 처절하게 찾아 가던 아빠 역시 생존을 위해 인간성을 버려가는 사람들을 피하다가 살인도 저지른다.
결국 다시 만난 가족은 영화의 막바지에 살아 남는데, 줄거리나 연출은 B급 영화.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건, 역시 사람들의 배신이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상황 속에서 괴물이 되어 가는 가... 하는 의문 같은 것.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지구 멸망의 순간에 영화 "Don't Look Up"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죽음을 선택할까, 아니면 목숨을 내놓은 도전을 계속할까...
그리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해하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될까...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긴 하지만, 답을 찾아본 적은 없다.
살면서 마주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극단의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이 영화라서 B급 영화든 재미없는 영화든 시작을 하면 끝까지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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